♬더덕씨 파종 돌 잔돌 큰돌♬
더덕 한 봉지 씨 뿌리는데
돌 열 바케스!!
2023.5.4(목)
더덕 한 봉지 씨 뿌리는데 돌 열 바케스!!
오늘도 아침의 시작은 아카시아 꿀차로....^^
어제 도라지 씨를 두 봉지 뿌리고 오늘은 더덕밭 정리와 씨 뿌리가 작업을 했다....
밭을 일구는데 흙을 파내는지 돌을 파내는지 모르겠다. 큰 돌, 작은 돌이 부지기수다. 원래 돌 밭을 개간하여 약초밭으로 만들고 있으니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이렇게 땀을 흘리면 내년에는 좀 수월해 지리라는 희망으로 허리 아프고 다리 아파도 참고 해냈다......한 참 돌을 캐내다 생각하니 이게 돌이 아니고 금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 미국의 서부 금광 채굴을 하러 몰려들던 엘도라도의 꿈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ㅎ ㅎ
작년에 채취하여 토굴에 보관했던 토란이다. 오늘 마음 먹고 파종하려고 꺼냈더니 이 모양이다. 습기찬 토란을 토굴에 장시간 나두었더니 다 썩어 버렸다. 올해는 우산 같은 넓다란 토란 잎 구경 하기가 어려울 거 같아 아쉽네...^^
큰 돌 작은 돌을 다 주어내고 거름을 뿌려 뒤집어 주고 골라서 더덕 씨 뿌릴 터전을 마련했다.
땀 흘린 보람이 있이서 소중한 더덕씨 뿌릴 공간을 마련해서 뿌듯하다 ^^ 경계석으로 사용한 돌을 대부분 땅 속에서 캐냈으니 돌이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이 가시죠? ^^
더덕 씨도 가격이 만만찮다. 3천원에 얼마 들어 있지 않아서...
토굴 환풍기 설치한 지점까지만 더덕씨를 파종했다. 나머지는 한 봉지 더 사와서 마무리 해야 할 거 같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특별히 물은 주지 않고 일과를 마무리 했다.
더덕밭 끝에 이른 봄 제일 먼저 눈을 뚫고 나오는 힘찬 약초, 눈개승마 한 그루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작년에 살아 남은 더덕 향이 코를 즐겁게 한다. 더덕은 향이 좋고, 잎과 줄기 색깔이 이뻐서 보기만 해도 즐거운 약초다. 몇 년 후에는 이 곳이 더덕 천국이 되어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 호롱마을 촌장이다 ^^
피곤한 몸이지만 황토방 불 지피는 일은 쉴 수 없다....
아궁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와 세파에 찌든 시름은 어느새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내 마음의 평화가 슬며시 찾아와서 좋다~~~ 사람의 삶에서 힘든 날과 즐거운 날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그래도 즐거운 날이 좀 많아야 힘든 일도 이겨내고 살 맛이 나지 않겠는가!!! 아~ 호프만, 너가 가는 길은 어드메냐?? 너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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