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도라지 백도라지 아카시아꿀차 가시오가피 ♬
슈퍼도라지와 백도라지
2023.5.3(수)
슈퍼도라지와 백도라지
며칠 채 눈을 뜨면 간단한 팔 다리 운동과 양치질 후에 아카시아 꿀 차로 하루를 열고 있다.^^
아카시아 꿀 차는 호롱마을 아카시아 꽃에다가 아카시아 꿀을 탄 것이다. 꿀에다 아카시아 꽃을 탄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ㅎ ㅎ 암튼 달사한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이다. 나는 20년 넘게 부장까지만 딱~ 직장생활을 했다. 임원이라는 타이틀이 임시 직원이라는 말 처럼 3년 임기의 바람 앞의 등불 같은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상하관계로 명령과 복종의 라인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미련없이 부장 타이틀을 던지고 직장을 나와서 들판에 선 야수 처럼 나홀로 1인기업가로 살아오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사람을 만나야 하니 매일 커피를 많이 마셨다. 그러다 보면 오후 3~4시가 되면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와서 되도록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하얀 눈이 오는 산에 올라 정상에서 마시는 믹스커피 한 잔은 그 맛이 일품이다......!!
눈을 뜨자 마자 사철나무 한 그루를 파내서 옮기고...그 자리에 있는 돌을 파내고 옮기고는 그 빈자리를 다른 흙을 퍼서 이렇게...
나르고 채워서...
작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양재동 모종가게에서 사다가 심었던 가시오가피가 잘 자라고 있다. 그 옆에다가 빈자리를 마련했다. 빈자리는 항상 다른 무언가가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듯 해서 여유롭다. 이 자리에는 가시오가피 한 그루를 더 심어서 쌍으로 만들어 줄까...아니면 산더덕 씨를 뿌릴까 생각중이다... ㅎㅎ 어느 것이 되었든 앞이 확 트인 듯 하고 가시오가피 향을
잘 맡을 수 있어서 좋다.^^
뒷 밭에서 돌을 엄청 많이 주어 내었다. 해도 해도 끝이 없이 작은 돌, 큰 돌이 나온다. 그리고 땅을 잘 손질해서 슈퍼도라지 씨를 파종하고...
그 옆에는 백도라지 씨를 파종했다. 씨가 작은 깨알 같이 작고 윤기가 흐른다. 한 봉지 4천원에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만큼 도라지 씨앗이 귀하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너희 둘의 몫이다. 슈퍼도라지와 백도라지 누가 더 잘 자라서 촌장을 기쁘게 하는 지 두고 볼 것이다아~~~
이 약초 밭의 대표 작물은 도라지와 더덕이다. 내가 워낙 좋아하는 약초인지라 이 곳을 더덕과 도라지 천국처럼 만들려는 부풀은 꿈을 가지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도라지는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 고맙고 하여 씨를 떠 뿌려 넓히려 한다. 더덕은 작년에 뿌린 씨앗이 반쯤은 고사한 듯하다. 그래서 돌을 골라내고 거름을 뿌리고 흙을 보태서 새로 씨를 더 뿌려서 잘 만들고 싶다. 약초 천국이 말로만 하여 이루어 지겠는가!! 땀을 흘리고 정성을 기울여야 만들어 지는 일이기에 마음을 모아서 해 나가리라 다짐하며 오늘도 피곤해진 몸을 황토방에 눞히고 깊은 꿀잠으로 빠진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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