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마을 비 봄비 아카시아 꿀차 고구마 밥 쇠뜨기 삼겹살취나물된장고추장 찌개 토굴 산삼주 ♬
호롱마을에 비는 내리고..
2023.5.5(금)
호롱마을에 비는 내리고... 그 속에서 나는...
제주에 1,000mmm가 넘는 비가 내려 난리라는데 여기 소백산도 생각보다 많은 비가 종일 내리고 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나가지 못하고 황토방에서 밖을 내다보며 장식돌 위에 아카시아 꿀차 잔을 올려놓고 ....잠시 사색에 잠겨본다...
아침은 고구마밥이다...
쌀 3종지, 고구마 3개...
이곳의 잡풀의 최대 적은 쇠뜨기이다. 이 쇠뜨기는 정말 죽기살기로 생명력이 강하고 뿌리가 깊어서 제거가 쉽지 않고 무성하기는 천하제일이다. 그래서 이 쇠뜨기를 발견하는 순간 제거하고자 하는 욕망이 솟구친다. 새벽에 우중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쓰고 호미와 괭이로 한참 제거작업을 했다. 너무 많은 쇠뜨기인지라 해도 해도 당하지 못하는 거대한 절벽같은 존재....!!
아마 농부라면 누구나 이 쇠뜨기와의 전쟁에서 질려 있을 것이다. 환삼덩굴, 쇠뜨기....정말 강적이다!!
국은 삽겹살 야채 된장고추장 국이다. 삽겹살 남은 거 다 넣으니 된장 만으로는 맛이 부족해서 고추장을 좀 풀었다.
그리고 마늘...
호롱마을의 명품 식재료 대파...
대파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면 맛이 없을 리 없다...ㅎ ㅎ
그리고 취나물.....산에서 바로 채취한 취나물 향이 쥐긴다. 다래나무순 향기, 더덕향, 취나물 향....과연 일품이다!!
절대 이품이 아니다...^^
잘 끓여진 국이 식욕을 돋군다.^^
삼겹살에서 우러나온 육수와 명품 산나물이 어울려 깊고 맛깔나는 최고의 국물이 되었다.^^
감칠 맛을 위해 머루 엑기스와 소주 한 스푼을 투하~~~
고구마밥과 명품 국물.....자연인의 임금님 밥상이다!!!
비오는 날 황토방 불 지피는 일은 기본이다~~
활활 타는 불길에 몸을 뎁히고, 마음을 뎁힌다....!!
하루 종일 비가 오니 마음이 심심하여 토굴에 가서 산삼주 한 잔 가져다 마시며 기분을 엎시킨다.
아궁이 불이 뜨거워 지니 내 마음도 뜨거워 지는데....
산중에 내리는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밤새 주룩주룩 주룩~~~~ 전기가 말썽을 부려 컴도 못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임시 조치를 취하고 컴을 켠다.............비 오는 날의 호롱마을 풍경을 바라보며 정다운 블친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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