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호롱마을 촌장 큰돌 작은돌 모난돌 둥근돌 눈개승마 더덕밭 도라지밥 경계석 황토방 굼불 다래수액 고구마밥 연중 제일 좋은 시절 계절의 여왕 5월♬
돌과 함께 3년째 씨름하고 있는
호롱마을 촌장!!
2023.5.2(화)
호롱마을을 개설한 이래 3년째 나무와 돌과 씨름하고 있다. 잡목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치고 치고 해도 자라난다. 나무가 너무 많으면 습하고 양지가 적어지니까 자꾸 자르게 되는데 한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조그만 땅덩어리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돌아서면 잡목이요 잡풀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두 손 두 발 다 들고 도망갈 수 밖에 없다. 적군이 진격해 들어오는데 패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나는 3년째 잡목 잡풀과 함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또 하나 적군 같은 아군은 돌이다. 여기는 파면 돌이다. 잔돌, 큰 돌, 모난 돌, 둥근 돌.....수없는 돌과 씨름하고 있다. 파고 캐고 옮기고, 쌓고 ....!! 또 옮기고 쌓고!!.................어제 찾아온 친구 하는 말, " 자연인이 허리가 안 좋은 이유를 알겠구면~~" 하 하 그래도 멈출 수 없는 걸 어떡해.............돌이 자꾸 눈에 보이는 걸 ^^
그래도 손가락 골절 한 번 당하고 이만하게 잘 버티는 게 다행일세 친구.....작년 5월인가 어버이날에 잠시 하산 했다가 코로나가 찾아와서 한 동안 힘이 빠져 돌을 들어 나를 기력이 떨어진 적이 있은 적 외에는 계속 돌을 나르고 있다.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지만 돌은 나의 적이자 친구가 되고 있다!!
오늘도 돌을 들어 나르기 전에 아카시아 꿀 차 한 잔과 계란 하나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힘이 있어야 돌을 나르고, 바위를 움직일 수 있으니까...^^
착한 도라지가 고마워서 이틀에 걸쳐 화단처럼 만들어 보답했다. 고맙다 도라지야...잘 자라다오!!
이제 한 해가 지났으니 2년 더 지나 3년이 되면 다른 데로 옮겨 줘야 하는 데 옮겨갈 땅이 없어서 걱정이다!!
도라지밭 경계석은 조그만 돌이라 가볍지만, 촌장 나들이길 만드는 경계석은 큰 바위급 돌이라 무척 힘이 든다....그래도 자꾸 나르고 날라 저녁 무렵에 마무리를 잘 하였다.....하지만 또 더덕 밭 경계석도 만들어 주려고 하고 또.....언덕의 돌도 정리해야 하고....돌과의 씨름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아~~~
맛깔스런 국물이 촌장의 힘의 원천인데 국물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에는 다시 약초와 채소를 뜯는다. 눈개승마, 취나물, 엉겅퀴, 대파...
이 식재료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싱싱해진다.^^
어김없이 오늘도 황토방 굼불은 빠뜨릴 수 없다.....돌과의 전쟁을 치르고 피곤해진 몸을 뎁혀서 체력을 회복해야 내일 또 전쟁을 치를 수 있으니까....
오늘 밥은 다래수액에 고구마를 넣어서 건강 밥을 만들었다. 이 밥이 힘이다!! 산 중 자연인에게 쌀이 떨어지면 끝장이다. 밥이 떨어지면 힘을 쓰지 못하는 골리앗 신세가 된다......연중 제일 좋은 시절인 5월, 계절의 여왕께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산천과 향기나는 채소를 많이 선물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여왕을 짝사랑 한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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