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Travel: 2024.6.18 화, 프랑스 몽블랑 케이블카 전망대
새벽 5시에 잠이 깼다. 보통 새벽 1~2시에 잠이 깨어 눈 뜨고 뒤척이다가 3시쯤부터 일기를 쓰고, 6시에 샤워를 한 후, 조식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데 어제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다 ㅎ ㅎ 잠결에 중드 랑야방에서 주인공 임수 장군이 까마득한 빙하 절벽에서 아버지 손을 놓고 떨어져 내려가는 아련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사람의 운명은 어떤 것인가? 삶과 죽음은? 아...우리는 왜 사람 때문에 힘들고 괴로워할까...왜 화가 날까? 화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이런 자문자답을 수없이 하다가 마음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하며 마음공부를 좀 했다^^....조식으로 국민여행음식 누룽지를 끓여 먹고 8:30분 호텔을 나섰다. 중심가를 지나 애귀디미디 케이블카 스테이션 근처 버스매표소에서 내일 갈 제네바행 버스티켓을 구입하고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온 할머니 가족들과 반갑게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다 차례가 되자 31번 그룹으로 2명이 떠나고, 나는 10시 10분, 33번 그룹으로 예매해둔 페이퍼 티켓,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하여 꿈에 그리던 케이블카에 승차했다. 2번에 걸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마지막으로 수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3,820m 전망대까지 오르는 투어였다. 만년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신비의 몽블랑, 빙벽동굴, 설산 등반 클라이머들, 유리 상자 안에서의 아찔하고 특이한 사진 찍기 체험 등등...때로는 한기가 몰려오기도 했지만 미리 옷을 잘 갖추어 입었더니 예상보다 춥지는 않았다. 문제는 고산증이었다. 4천미터 가까운 높은 산이라 어느 순간부터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플로리다 여성 2명,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던 스코틀랜드 청년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근육질의 건강체 할머니 등산가, 하행 케이블카에서는 래게(reggae)머리 아프리카 청년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4,810m의 둥그스름한 몽블랑 정상은 호른처럼 뾰족한 마테호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유럽 최고봉, 유럽 3대 미봉 중 하나...파노라마 처럼 찬란하게 펼쳐진 설산군은 사방 아주 먼곳까지...멀리 레만호변 스위스 몽트뢰에서 까지 그 신비롭고,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오후 1시 반경...그러니까 올라간지 3시간이 넘게 투어를 하고 하산했다. 내려와서 그 좋았던 순간을 기념하려고 몽블랑 티를 하나 사고, Super U에서 1kg에 26유로 등심소고기, 하이네켄 캔맥주, 부르고뉴 와인, 빵, 채소, 과일 , 태국 라면, 한국 우동 등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시간이 흘러 오후 3시 가까이 되어서인지 시장해서 먹은 태국라면, 한국우동, 빵이 맛있고 갈증을 달래준 캔맥은 시원했다....고산 체험의 후유증으로 모두 오수 깊은 잠에 빠졌다가 6시쯤에서야 깨어났다. 수퍼에서 사온 등심 소고기 구이, 상추, 와인으로 잘 차려진 저녁 만찬은 너무 좋았고 고산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 주었다. 휴식 후 저녁 9시가 넘어서 반바지 차림으로 마을 투어에 나섰다. 여전히 백설 고산은 아름다웠고, 빙하물길, 야경은 참 평화로웠다 .세종에서 온 아줌마와 영국거주 딸과 사위와 잠시 대화했다.
몽블랑<20만원 패러 글라이딩, 6만원 래프팅 일정이 부러웠다. 프랑스, 이태리...한 달 여행...40쯤 되어보인다고 추켜세웠더니 자기는 35이라고 하여 모두를 웃겼다 ㅋ ㅋ 뒷골목 생맥주집 앞에서는 서울아줌마 포항아가씨가 의자에 맨발 걸친 편안한 자세로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프랑스 오니 한국 식당도 없고, 한국 라면도 없고, 한국 사람도 드문 것 같았는데 이렇게 보이지 않게 많이 있었구나 ㅎ ㅎ 저녁 10시쯤 되니 피로가 다시 몰려와 호텔로 돌아오는데 몽블랑 정상에 신비스런 달이 살짝 얼굴을 내밀다가 구름에 가려져 아쉬움을 주었다. 캔맥주 한 잔과
담소를 나누다가 몽블랑 샤모니의 둘쨋날 밤 꿈속 투어를 시작했다. 오늘도 좋았다아~~~
국민여행음식 누룽지와 밑반찬^^
호텔 다락방 올라가는 계단...^^
환영합니다...!
에귀 디 미디 몽블랑 케이블카 전망대 스테이션
해발 1030m에서 3842m 까지 올라가는 코스
미국에서 오신 할머니 가족들과 기념 촬영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전망대 근처에 고속으로 접근 중...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몽블랑의 절경
반갑습니다~
이렇게 철사줄로 단단히 바위를 묶어 놓았어요~
몽블랑 정상이 저기예요~
미국 플로리다에서 왔어요~
힘 들때는 자유시간을 먹어줘요 ㅎ ㅎ
설산 등반가들...
반갑습니다~
와~ 대기자들이 너무 많아요~
포스가 느껴지는 할머니 등반가..ㅎ ㅎ
반갑습니다...
레게 스타일이 멋지네요~
고기를 사자~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는 고기와 와인으로 저녁을...
볼수록 매력적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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