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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치킨 카레
2023.1.5(목)
커리(curry)는 인도 요리의 대표적인 소스 또는 스튜이자 음식이다. 커리가 한국에 전래되면서 일본식 이름인 카레가 되었고, 현지화 음식인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인도에서는 모든 요리에 향신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며, 커리와 같이 온갖 향신료를 사전에 혼합해 둔 페이스트는 마살라 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인도에 커리 라는 이름의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각각의 요리에 맞게 다채로운 향신료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 뿐인데, 차이를 잘 분별하지 못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혀로는 인도 요리는 모조리 커리 종류라고 생각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외국인들이 고추장을 넣은 제육볶음이나 아귀찜 등을 먹어보고 본국에 가서 한국 요리는 모두 고추장 맛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한국에 있는 인도 식당들을 보면 양고기 커리, 해산물 커리, 시금치 커리 라고 이름붙여 팔지만 그 요리들도 본래는 그냥 해당 재료에 향신료를 친 국물 있는 요리일 뿐이다.
여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옆에 있는 애리조나 주이다.
나는 애리조나 주 챈들러에 머무르면서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그 느낌을 블로그 포스팅 하고 있다. 오늘은 코스트코에서 사 온 인도식 치킨 카레를 먹어 보았는데 맛이 향긋해서 식감이 좋았다.
나는 원래 향이 진한 외국 음식은 잘 먹지를 못한다. 2005년에 터키 여행을 할 때 음식 향이 얼마나 진한 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옆 사람에게 고추장과 라면을 얻어 먹고 겨우 허기를 면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향에 대한 나의 식성은 까다로운 편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은근히 외국여행을 할 때면 식사 걱정을 한다.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왠만한 외국 음식은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여행도 체력인데 잘 먹지 못하면 기운이 없어 여행하는데 지장이 있으니 할 수 없어서도 하다. 그런데 그런 취향을 아는지 아들이 코스트코에서 비교적 향이 덜한 인도식 치킨 카레를 골라서 사왔다고 해서 먹어보니 정말 향이 세지 않고, 그렇다고 카레 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은은하게 베어 나오는 것이 좋고, 또 치킨을 씹는 맛이 좋아 먹기에 편했다.
더구나 한국마트에서 사온 톳밥과 비벼서 먹으니 궁합이 잘 맞는 듯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 맛이 나서 한 그릇을 순식간에 뚝딱 해치웠다..커리를 집에서 만들 때 한국에서 카레 만드는 것처럼 걸쭉하게 만들었다가는 아예 다른 요리가 되어 버린다. 치킨 커리를 만든다면 치킨 이외에 들어가는 것은 향신료와 양파나 토마토 같은 야채 조금이 전부다. 그마저도 기타 재료의 양은 다 합해도 닭고기 보다 적고, 전부 뭉근히 끓여서 형태도 안 남기고 물같이 되어 버린다. 한국처럼 모든 카레에 당근하고 감자를 왕창 넣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한국 톳밥에다 인도식 치킨 카레를 얹어서 비비니 비쥬얼도 맛깔 나고 톳과 치킨 씹는 맛과 카레향이 어울려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요리가 되었다. 인도는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요즘 세계 곳곳에 여행을 다니다 보면 중국 사람 못지 않게 많이 만난다. 이곳 애리조나에서도 가게에 갈 때나 산책 중에 인도 사람 몇 명은 꼭 만난다. 암튼 인도 사람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홍콩, 런던 등의 국제도시부터 아프리카와 카리브 제도의 도시 곳곳까지 수많은 지역에 커리 레스토랑이 생겨나 성업중이다. 그리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고 있어서 많은 인도음식 매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 마트 중 가장 큰 H Mart 에서 사온 전주 맛김치 맛이 새콤하고 시원해서 자주 먹게 된다. 인도식 치킨 카레와 잘 어울리는 거 같다.
건강 채소 상추와 피망 샐러드 도 곁들여 먹으니 상큼하다.
단무지도 좋은 반찬이다.
기름진 맛을 잘 정리해주는 탄산수도 좋다.
후식으로 먹는 캘리포니아 만다린스 씨없는 귀염둥이 큐티스 귤.............3호쯤 되는 크기인데 달콤한 것이 맛깔스럽다.
바나나와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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