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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이야기

나 홀로 찍는 자연인 프로그램-잉어 매운탕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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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찍는 자연인 프로그램 잉어 매운탕 끓이기 자연인이야기 호롱마을 촌장 불당번 연못 잉어 붕어 메기 방생♬

 

 

나 홀로 찍는 자연인 프로그램

잉어 매운탕 끓이기

 

2023.3.29(수)

 

잉어매운탕-매운탕-자연인요리

나 홀로 찍는 자연인 프로그램-잉어 매운탕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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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컴 앞에서 열심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자연인에게 갑자기 지인이 크게 문을 두드린다. "형님~ 잉어 한 마리 드릴까요? " "그래... 줘 봐라 !!"  큰 연못을 만들어 놓아서 물고기를 넣어야 하기에 멀리 안동댐에 가서 낚시를 한 잉어를 가지고 와서 연못에 방생하고 남은 한 마리를 내게 준다는 것이었다.

 

으잉~ 받긴 했는데 내게는 아픈 추억이 있는 잉어다. 2년전 호롱마을 앞 마당에 의욕적으로 땀을 흘려서 연못을 팠는데 물고기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친구에게 부탁했더니 안동댐에 가서 낚시한 메기와 대형 붕어인지 잉어인지 많이도 잡아다 주어서 방생을 했다. 그런데 하룻 밤 사이에 수달이 냄새를 맡고 올라와서 흔적도 없이 먹어 치웠다. 

 

붕어를 잡아 온 친구와 지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영~ 기분이 떨떨했다. 열심히 연못을 팠지만 꿈에 그리던 물고기 키우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다. 물줄기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수달이 비린내를 맡고 와서 다 잡아먹고 삵이라는 고양이 비슷한 동물이 그 뒷처리까지 깨끗이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하늘의 독수리나 매가 목표를 발견하는 순간 바로 내려와 낚아 채 간다는 것이 었다. 

 

그래서 아는 지인은 큰 연못을 파고는 방어막을 치고 그물을 치고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물고기를 갖다 넣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의욕상실이다. 물고기 키울 생각을 버린지 오래다. 현재는 연못을 방치하고 있을 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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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롱마을이야기 117 ] "호롱연못 처음으로 붕어 방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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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롱마을이야기 118 ] "호롱연못 두번째로 붕어 방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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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닭도 못 잡는 내가 잉어 요리를 어떻게 한다??..... 한 참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 죽은 물고기는 금방 상해 버리니 그대로 방치하면 고맙게 갖다 준 지인에게 할 도리가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용기를 내서 무쇠칼로 우선 비늘을 제거 했다. 비늘이 크고 딱딱해서 제거하는 데 한 참 걸렸다. 잘 못 만지면 손을 다치니 조심조심해서...

 

비늘을 다 제거 했다.

 

다음은 내장을 손질할 차례다. 배를 가르니 알이 많이 있네... 알은 따로 담아두고, 풍선 처럼 생긴 허파는 버리고, 쓸개나 내장은 대충 들어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게 허겁지겁 해치웠다. 무슨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처럼....

 

 손질한 잉어는 깨끗이 씻어서 세 토막을 내서 냄비에 담았다.

 

그리고 호롱마을의 명품 다래수액을  부었다. 잉어 매운탕 끓이는데도 다래수액이라니....ㅎ ㅎ 너무 정성이 들어가는 거 아닌가...^^

 

잉어는 잘못 손질하면 비린내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고추가루를 많이 넣었다. 

 

따로 담아두었던 잉어알도 넣었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 소주도 두 스푼 넣었다.

 

호롱마을 명품 식재료 대파를 잘라서 어슷어슷 썰어 넣었다. 한 일주일 지내다 보니 마늘도 없고, 양파도 없고, 고추도 없다.... ㅠㅠ

 

아직 비린내가 잡히지 않았을까 해서 식초를 두 스푼 넣었다.

 

계속해서 팔팔 끓였다.

 

감칠맛을 내기 위해 오미자 엑기스를 두 스푼 넣었다.

 

한 참을 끓이고 맛을 보니 매콤하고 고소한 느낌까지 든다. 아직 약간 비린내가 난다. 손질하느라 몸에 묻은 냄새가 남아 있기도 할 꺼고 완벽하게 비린내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은 되지 못하고, 재료도 부족하다.  그래도 일단은 성공이다아~

 

이런 저런 일도 하고, 연구도 하고 했더니 배가 고프다. 점심을 잘 먹지 않는데 오늘도 식욕이 떙긴다.  잉어알부터 건져 먹어보니 씹는 맛이 고소하고 맛깔스럽다. ....^^ 국물도 먹고....

 

살도 먹으니 파삭파삭 한 게 먹을만하다....식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잉어 매운탕 첫 작품 치고는 잘 만들어 잘 먹었다^^

 

잉어 매운탕 먹고 힘을 내서 산을 올랐다. 오늘은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하기로 마음 먹은 날이기에...

 

자작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자작나무는 껍질이 이렇게 덕지덕지 하다...

 

껍질을 잘 정리하고...

 

수액 채취를 시작했다. 다래 수액이 부족하고 또 다른 맛일 거라는 기대감으로....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니 비교적 잘 나온다. 영하로 내려가면 얼어붙어서 잘 나오지 않는다. 기온이 올라가야 나무가 땅 속 물을 많이 빨아댕기는 모양이다. ....결과는 내일 아침에 나온다...기대가 된다.

 

아는 지인들에게 한 병 씩 선물하고 싶은데 그동안 날씨가 차서 채취가 쉽지 않아 고전했는데.... 선물은 항상 기분이 좋다. 상대가 좋아하면 나는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이것이 호롱마을 촌장의 행복론이다. 만나는 상대방을 즐겁게 해 줘라~

 

산에 진달래꽃이 화사하지는 않지만 예쁘게 여기저기 피어 있다. 화사하든 덜 화사하든 꽃은 항상 자연인을 기쁘게 한다.

 

몇 년 수고한 덕에 올해는 냉이를 참 잘 먹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콩가루와 어울리면 명품 냉이국이 된다.

 

오늘도 된장을 풀고 냉이국을 끓였다.

 

고소한 콩가루와 냉이를 씹는 식감은 엄마 손맛처럼 늘 좋다아~~~

 

오늘도 앞 마당 청소와 검불 수거 후 아궁이에 불태우기...마른 검불이 참 잘 탄다. 오늘 불꽃은 참 아름답다^^

아궁이 불당번 촌장의 하루 일과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간다아~~~

 

방송에서 맥주 이야기 하니까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서 한 잔 하고는....

 

호롱마을 촌장 놀이도, 나홀로 자연인 프로그램 촬영도, 아궁이 불당번 임무도 다 끝나고 뜨뜻한 황토방 아랫목에 몸을 눕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이다~~ 촌장님 잘 주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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