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주례사가 너무 길어서 벌어진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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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주례 에피소드

주례사가 너무 길어서 벌이진 해프닝

 

결혼식 주례사 소요시간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몇 년 전 어떤 결혼정보업체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분~10분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남녀가 혼인을 약속하고 어떤 형식적 의식이 없이 그냥 살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혼식이라는 형식을 취해서 많은 이들에게 공지를 하여 초대를 하고 성대한 의식을 치르는 것은 결혼 이라는 것이 그만큼 즐겁고, 중요하고, 신랑신부가 성인으로서  집안과 사회에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공표하는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격식을 갖추다 보니 주례사도 자연히  길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예식장에 시간이 몰려 쫓기듯 예식을 합니다. 실제로 주례를 하다 보면 예식장 측에서 다음 시간이 바로 이어지니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러 마지막 타임에 예식을 잡아 여유롭게 진행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랑이나 하객들도 삶의 일정들이 빡빡하다 보니 주례사가 길어지면 지루하고, 불평하고, 불만하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주례가 한 20분 정도 주례사를 하면  집중력과 호응이 떨어지며 빨리 끝내라고 일부러 박수를 치는 경우도 가끔 있답니다.  그렇다고 주례사가 너무 가볍고 짧아서도 품위가 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짧은 시간에 좋은 메시지를 담아서 전하는 것과  조금 길게 하려면 재미있게 하여 호응도를 높여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주례가 경험이 많고 재치와 능력이 있어야 하겠지요...^^

 

아무튼 요즘 왠만한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주례사가 길어지면 아주 힘들어 합니다. 어떤 결혼식장에서 평소 허리통이 있는 신부가 주례사가 너무 길어지자 눈물이 날 정도로 허리가 아파 고통스럽기 까지 했다는 후문입니다. 주례사가 장황하여 빨리 끝나지도 않고 정말 죽을 맛이었다고 하네요... 이 정도 되면 즐겁고 행복한 결혼식이 아니라, 고통스런 땜질 결혼식이 아닐까요?

 

2022.11.13 태백 하이원CC 하이원팰리스호텔 팰리스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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