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만, 소백산을 다시 품다 장군봉 호원당 능이삼계탕 깻잎 장아찌 냉이국 고뢰쇠 수액 다래 수액♬
호프만, 소백산을 다시 품다!
2023.3.3(금)
동네 목수 형님이 소나무로 나무 등잔을 만들고 있다!
여기다가 전기불을 켜니 운치가 있네~
목수형이 고장난 물길을 다시 잡아 고치고 가마솥에 물을 부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근 넉달만에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활활 타는 장작불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추운 날씨에는 장작불 쬐며 불멍 때리는 게 최고다!
다행히 연기를 빼주는 fan도 잘 돌아가고 불도 잘 든다...
가마솥에 김이 넘친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호롱마을에...ㅎㅎ
지난 4개월간 일들은 저 장작불 속으로 잠시 날려 보내고 이제 다시 호롱마을 촌장으로 돌아 와 자연을 노래하자!!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유인이다~ 나는 누구보다 "자유"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 누구의 간섭이나 잔소리도 싫어한다.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다가 어느날 조용히 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싶다^^
김이 많이 서려 스피커 밑에 돌이 젖어있다....스피커는 괜찮겠지 ^^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다...신나는 올드 팝송이....♬♬
음악이 흐른다~ 신나는 음악이~
황토방을 청소하느라고 허리가 빠진다...
창문으로 쉴 새 없이 맑은 공기가 넘치게 들어온다.....
아~ 살 거 같다.....
가슴이 탁 트인다~
좋다!! 좋다! 좋다!
토굴에 저장해 둔 사과가 잘 보존되어 있다....올 겨울 이곳 날씨가 엄청 추웠다고 한다. 심한 날은 영하 30도 근처까지 내려갔다니......그래도 토굴 속은 포근했는지 사과가 깨끗이 보존되어 있다...^^
호프만이 소백산을 다시 품었다!
호롱마을 촌장이 다시 돌아 왔다!
정자, 연인정의 현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갔다!
농막에 불이 켜지고 , 황토방은 따뜻해지고 있다....쥐약을 놓아 쥐를 다 잡았다고 했는데 저녁 잠결에 쥐가 황토방 석가래 갉아 먹는 소리가 들렸다. 이놈은 살아남아 있는 강한 놈인지 두둘겨 쫒아도 도망도 안 가네...사각사각~
진입로 길 가에 전지해 두었던 나뭇가지를 많이 불에 태웠다....좀 더 깨끗이 정비해서 살기 좋은 호롱마을을 만들어야겠다. 호롱마을 촌장이 지금부터 할 일 이다~
약초 밭에 한기가 느껴진다....3월 6일 이면 경칩이다. 더덕, 도라지, 취나물....싹이 잘 나올지 모르겠다.. 이웃은 벌써 냉이국을 한 번 먹었단다....나도 냉이국을 먹어 보고, 고로쇠 수액, 다래 수액도 먹어 봐야 겠다~ 건강의 물, 유기농의 물을!!
굴뚝에 연기가 나니 사람이 사는 표시 아니겠는가! 연기나는 호롱마을은 사람 사는 마을이다~
호롱마을 촌장이 돌아 온 기념으로 가기 전에 담가 둔 산삼 酒를 꺼냈다. 토굴 속에서 잘 익었다.
혼자 사는 사람은 너무 취해서 넘어져 다치면 안 된다....딱 두 잔만 마시자~ 한 잔은 情이 없다지 않은가 ^^
ㅎ ㅎ 컵이 아니고....
고미술 품격있는 이 종지로... ㅎㅎ
청소하느라 지친 몸을 달래 줄 자연인의 소박한 저녁 밥상...
잡곡 밥, 김치, 참치 캔, 깻잎과 고추 장아찌....
https://kwon-blog2.tistory.com/345
가기 전에 직접 담아 보관해 둔 깻잎과 고추 장아찌가 명품이 되어 있다.
잘 익었다....향이 너무 좋다... 점심에 먹었던 호원당 능이 삼계탕 먹을 때 깻잎 장아찌도 너무 맛있었는데 호롱마을 깻잎 장아찌도 맛이 좋다! 이처럼 음식이나 사람이나 잘 숙성된 상태가 좋아 보인다....거칠지 않고 순한 음식과 사람...情이 간다!
백령도 김치다....심심하니 맛이 좋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이것도 역시 잘 숙성된 맛을 내고 있다. 무우 김치도 사각 사각 맛이 좋다...^^ 다 좋다!
단백질을 너무 안 먹으면 안 되니 항상 비상식량으로 준비해 둔 참치캔이 음식의 맛을 더해 준다.... 산삼 주 안주로 괜찮네 ㅎ ㅎ
놋그릇에 잡곡밥을 덜어서...
먹고 나서 일찍 잠이 들었다....역시 잠을 자려면 몸이 피곤해야 한다. 열심히 움직이고 일하고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야 한다. 나는 수도원 수사들의 하루 일과를 본 받고 싶어한다. 낮에는 땀을 흘려 일하고 , 저녁에는 기도하며 경건하게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잠드는 일과가 좋다.
그러다가 가끔 사람들과 떠들고, 새들과 노래하고, 음악을 듣고, 맷돼지를 몰아 내고.....바람에 머리결 날리고....냉이국 끓여 먹고, 고로쇠물, 다래수액 마시며 이 봄을 즐겁게 지내야 겠다!
멀고 긴 미국 여행에서 지친 몸을 좀 쉬며 회복해야 겠다! 더 맑은 정신을 위하여~ 더 너그러운 내가 되기 위하여 마음 수양도 하고 정신 수양도 하면서.....
호프만이 소백산을 다시 품었다! 호롱마을에 촌장이 다시 돌아 왔다~
3월 6일, 내일 모레면 개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경칩니다. 봄이 다시 돌아 왔다~ 다시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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